[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 “여야가 협치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법사위원장직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회 개원을 앞두고 초기 진통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원만하게 출발하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국민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선출 등 21대 국회 원구성 법정시한은 8일까지다. 다만 여야가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대로’를, 미래통합당은 ‘여당견제’를 내세우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어 박 의장에게 “박 의장은 의회주의자로, 중재와 소통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라고 덕담했다.
이에 박의장은“21대 국회는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의장으로서 21대 국회가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소명을 갖고 있다. 야당과 최대한 소통하지만 국회법 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위기 극복에 정부와 국회가 공동 주체가 돼 움직여야 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 종식과 경제 위기 돌파, 코로나 이후 전면적 국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국회가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청와대와 정부도 국회와 많이 소통해달라. 야당에도 힘써서 대화를 해주면 좋겠다”면서 협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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