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터뷰] T1 ‘클로저’ 이주현 “쵸비 선수와 붙어보고 싶어요”

[쿡터뷰] T1 ‘클로저’ 이주현 “쵸비 선수와 붙어보고 싶어요”

[쿡터뷰] T1 ‘클로저’ 이주현 “쵸비 선수와 붙어보고 싶어요”

기사승인 2020-06-09 14:18:10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육성군 지도자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괴물 유망주’가 있다. 최근 ‘2020 LCK 서머’ 1군 로스터에 등록된 ‘클로저’ 이주현(17‧T1)이다. 막 프로로서 걸음마를 뗀 선수이지만 그는 이미 e스포츠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 된 ‘이렐리아’ 플레이 영상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어느 카페에서 만난 이주현은 수줍음 많은 사춘기 소년이었다. ‘페이커’ 이상혁의 뒤를 이을 차세대 미드라이너로 평가 받는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T1에서 서브 미드라이너로 기대를 받고 있는 ‘클로저’입니다.”

Q. 이번에 1군에 콜업 됐어요, 예상하고 있었나요? 

“열심히 하다 보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올라오니 감회가 새로워요. 방송에서만 보고 좋아하던 선배들과 같이 게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니까 좋은 것 같아요.”

Q. T1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있나요?

“솔로랭크를 하고 있는데, 코치님이 스카웃 제의를 하셨어요. 다른 팀에서도 제의가 몇 차례 왔었는데, ‘엘림’ 최엘림 형이 고민하지 말고 T1에 오라고 했어요. 당시 엘림 형이랑 크게 친하진 않지만 알고 지내는 사이였거든요. 그렇게 T1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Q. 아직 어린 학생인데 학업은 어떻게 하기로 했나요?

“학업은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자퇴한 상태예요. 처음엔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그런데 코치님이 부모님께 제가 프로 선수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고 해주셨고, 제가 플레이 한 영상이 그 즈음부터 유명해지면서 지금은 절 믿고 서포팅을 많이 해주세요.”

Q. 클로저라고 닉네임을 지은 배경이 궁금해요.

“닉네임을 어떻게 정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클로저’라는 닉네임이 임팩트가 있고 또 부르기도 편한 것 같아서 그렇게 지었어요.”

Q. 이렐리아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었어요. LCK 팬들의 관심이 컸습니다. 유튜브에서 자기 영상이 화제가 된 걸 알았죠? 당시 기분이 궁금해요.

“팬 분들이 되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친구들한테도 연락이 많이 왔어요. 제가 프로게이머를 한다는 걸 친구들도 알고 있었는데, 영상까지 올라오니까 주변 친구들도 알아봐주고 많이 유명해진 것 같아요(웃음).”

Q. 아칼리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말 자신 있는 챔피언은 어떤 거예요?

“이렐리아요. 이렐리아만 잡으면 솔직히 다른 누가 와도 자신 있어요. 이렐리아는 같은 팀 아카데미에 ‘버돌’ 선수가 이렐리아를 많이 쓰길래 ‘나도 써볼까’ 하고 시작한 거예요. 이렐리아를 시작하고 난 뒤엔 TF블레이드의 이렐리아를 보고 연습했어요. 영상을 보면서 기술 같은 것도 몇 개 익혔어요. 이렐리아를 잘 쓰시는 것 같아요.”

Q. 팀에 대선배이자 미드 라이너의 교본인 페이커 선수가 있어요. 

“아무래도 롤 하면 ‘페이커’가 떠오르잖아요. 되게 존경스러워요. 볼 때마다 신기해요(웃음).”

Q. 페이커 선수와 얘기는 나눠 봤나요?

“아직 안 해봤어요. 인사는 했어요(웃음).”

Q. 솔로랭크에서 만난 페이커 선수는 어땠나요?

“확실히 미드라이너를 무척 오래하셔서 그런지 라인전부터 힘들었어요.”

Q. 페이커를 이을 차세대 미드라이너로 꼽혀요. 부담은 없나요?

“대회에 나가기 전부터 팬 분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것 같아서 얼떨떨하기는 해요. 그래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순간에 아직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관심을 주시니 좋아요.”

Q. 페이커 선수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거예요. 차별화 된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면 알려주세요.

“음… 피지컬이요. 피지컬은 정말 남들한테는 안 꿀린다고 자신하고 있어요. 보완해야 될 부분은 개인플레이는 자신 있는데, 팀적인 게임 이해도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많이 연습해서 그런 부분을 몸에 익혀야 될 것 같아요.”

Q. ‘크라운’ 선수를 롤모델로 꼽았다고 들었는데, 변함은 없나요?

“네. 아직까지도 ‘크라운’ 선수가 롤모델이에요. 솔로랭크에서도 열심히 연습하시고, 롤드컵 우승까지 하셨잖아요. 노력으로 정점을 찍으신 분이라 존경스러워요. 

또 크라운 선수가 팀적으로 도움이 되는 챔피언들을 잘 사용하시잖아요. 제가 아직 갖추지 못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시는 것도 배우고 싶어요. 든든한 미드라이너 같아요. 쉽게 죽이지도 못하고, 할 거 충실히 해주는 미드라이너요.”

Q. 1군 무대에서 맞붙고 싶은 미드라이너가 있나요? 이유는요?

“‘쵸비’ 선수요. 아무래도 LCK에서 관심받고 있는 스타잖아요. 그리고 매번 볼 때마다 잘하시는 것 같아요. (쵸비 선수도 이렐리아를 잘 쓰잖아요) 이렐리아는 제가 조금 더 자신있기는 하지만(웃음), 다른 챔피언으로도 한 번 붙어보고 싶어요.”

Q. 함께 아카데미에 몸담았던 칸나 선수가 지난 시즌 주축 선수로 거듭났어요.

“옆에서 같이 게임 하던 형이었는데, 이번에 스프링 우승까지 하셨잖아요. 성공하고 잘 되는 모습 보니까 새로운 것 같아요.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Q. 이제 막 프로게이머로서 첫 걸음을 뗐어요. 목표가 궁금해요.

“이번 시즌 목표는 최대한 열심히 해서 한 경기라도 출전해 보는 거예요. 멀리 보면, 계속 배워가면서 롤드컵 우승까지 해보고 싶어요.”

Q.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매드무비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였듯이, 대회에서도 그런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 해주세요. 앞으로 저랑 T1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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