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초창기보다 빨라지고 있다.사람 간 접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판단과 함께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통해 강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누적 확진환자는 1만1902명으로 하루 확진환자가 50명을 넘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50명을 세 차례나 넘긴 것이다. 이런 사례는 4월3일~4월9일 이후 62일만이다.
국립암센터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초창기 국내 세대기는 4일로 알려져있다. 세대기란 1명의 환자가 생기고 이 환자로부터 감염된 다른 환자가 발병할 때까지 기간을 뜻한다.
그런데 지난 10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세대기가 3일이라고 밝혔다. 1명의 환자로부터 다른 환자가 감염되기까지 기간이 더 짧아진 것이다.
정 본부장은 또 코로나19의 잠복기가 4일 정도라고 말했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빠르면 3~5일, 통상 일주일, 최대는 14일로 보고 있었다.
이처럼 초창기보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더 강해진 이유로는 사람 간 접촉이 활발해진 게 첫번째로 꼽힌다.
실제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28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강화된 방역 수칙이 적용 중이지만 국민들의 이동량은 그 전과 비교해 약 1%만 감소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가능성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변이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온지 5개월이 되면서 그동안 바이러스도 진화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변이가 있지만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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