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10개 팀이 서머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T1을 뽑았다. 젠지e스포츠가 뒤를 이었고, 3위는 드래곤X(DRX)였다.
12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열린 ‘LCK 서머 미디어데이’에서 ‘본인 팀을 제외하고 우승 후보를 뽑아 달라’는 요청에 10개 팀 감독들 중 5명이 T1을 뽑았다.
설해원 프린스의 김산하 감독 대행은 “우리가 스프링 때도 그렇고 T1을 상대로 항상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도 T1이 우승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영달 젠지 감독 대행도 “우리가 스프링 시즌에 T1을 한 번도 못 이겼다”며 T1에게 한 표를 던졌다.
이밖에 아프리카 최연성 감독, 담원의 이재민 감독이 T1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젠지는 4표를 받아 우승 후보 2위로 뽑혔다.
앞서 T1에게도 표를 던진 KT 롤스터의 강동훈 감독은 “젠지도 잘한다. 나는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싶다”며 젠지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했다.
DRX의 김대호 감독은 “올해 T1이 되게 시스템적으로 단단하고 강하게 잘하고 있어서 T1을 우승후보로 뽑아왔다”면서도 “그런데 젠지가 요즘 선수 한 명 한 명의 퍼포먼스가 좋은 것 같다. 젠지가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젠지를 뽑겠다”고 말했다.
T1 김정수 감독과 다이나믹스의 배지훈 감독도 젠지의 손을 들어줬다.
DRX를 우승 후보로 꼽은 감독도 있었다.
이날 ‘야마토캐논’ 감독을 대신해 자리한 정명훈 샌드박스 게이밍 감독은 “DRX가 이번에 잘할 것 같다. 선수 개개인, 다섯 명의 합이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손대영 감독 역시 “T1이나 젠지나 기존 강팀들이 잘하겠지만 DRX에게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틀을 잘 깨고 게임을 재미있게 한다. 그런 것 자체가 LCK판에 재미 요소가 가미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DRX를 높게 평가했다.
LCK 팀들이 꼭 잡고 싶은 팀도 T1이었다.
DRX 김대호 감독은 “스크림이든 대회든 많이 패배한 T1을 꼭 잡고 싶다”고 열의를 보였다. 주영달 젠지 감독 대행 역시 “한 번도 못 이겼기 때문에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재민 감독은 “언제나 전 소속팀들을 상대로 잘하고 싶기 때문에 T1을 꺾고 싶다”고 말했고 최연성 아프리카 감독은 “우승 후보 T1을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뽑은 올 시즌 핵심 라인은 미드-정글이었다.
다이나믹스의 ‘쿠거’ 김도엽은 “미드-정글 라인이 강한 팀이 플레이하기 쉬운 것 같다”고 올 시즌을 내다봤다. ‘룰러’ 박재혁도 “미드-정글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큐베’ 이성진은 “롤이란 게임은 항상 중요했던 라인이 미드였다. 미드가 핵심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스피릿’ 이다윤 역시 “미드가 게임의 중심”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템 ‘죽음의 무도(죽무)’가 시즌 판도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담원의 ‘쇼메이커’ 허수는 “핵심이 될 라인은 미드”라면서도 “‘죽음의 무도’ 아이템이 좋아져서 그걸 사용하는 챔피언들이 유리할 것 같다”고 짚었다. ‘쿠로’ 이서행 역시 “미드-정글이 중요하지만 죽무 때문에 원거리 딜러도 중요해진 것 같다”고 전망했다. APK의 ‘익수’ 전익수도 “죽무가 중요해서 그걸 사용하는 챔피언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CK 서머는 오는 17일 오후 5시 샌드박스와 아프리카의 맞대결로 대장정을 연다. 모든 경기는 케이블 채널인 SBS-아프리카TV 및 네이버, 아프리카TV, 웨이브(Wavve), 유튜브, 트위치, Jump VR, LGU+게임라이브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