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우리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정착 및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내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비태세 점검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북한이 지난 4일 남북 연락 채널을 차단한 데 이어 향후 단계적 조치로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화상회의를 열어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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