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 SK바이오팜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코자 원료의약품 확보에 나선다.
15일 조정우(사진) SK바이오팜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가 미국 시장 진입과 원료의약품 수급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장은 미국에 출시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와 관련, “미국의 많은 의사들이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되고 있는 만큼, 대면영업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미국은 이미 원격진료, 비대면 온라인 처방 시스템이 상당히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와 의료진이 직접 만나지 않고도 약은 계속 처방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노바메이트의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의료진들을 비롯해 뇌전증 전문의들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회사 측 110여명의 세일즈맨 가운데 과반이 기존 뇌전증 치료제 판매 경험자들이기 때문에 이미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원료의약품 수급에 타격이 있는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사장은 “세노바메이트 출시에 앞서 첫해 판매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판매에는 지장이 없다”며 “원료의약품 또한 이미 생산 완료된 상태로, 둘째해 판매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문제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안정적인 원료의약품 물량 확보를 위해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조 사장은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시 후 1개월간 반응을 묻는 질문에 그는 “처방이 당초 회사 측 예상치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성공적으로 진입한듯 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시험 결과가 글로벌 주요 학회지에 시리즈로 발표되고 있고,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추가분석 연구 자료가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신약 2종을 보유한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회사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 등이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회사는 다음 달 2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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