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pick] LCK 서머 개막… 어차피 우승은 T1?

[쿡pick] LCK 서머 개막… 어차피 우승은 T1?

[쿡pick] LCK 서머 개막… 어차피 우승은 T1?

기사승인 2020-06-16 07:00:00

[쿠키뉴스] 게임&스포츠팀 =오는 17일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이 대장정의 막을 연다. LCK 서머 역시 앞서 스프링 시즌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피해 방지를 막기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다음해 프랜차이즈 출범을 앞두고 있는 LCK는 이번 서머 스플릿이 승강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즌이다. 강등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만큼, 어느 때보다 중하위권 팀들이 과감하고도 변칙적인 전술을 사용해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쿠키뉴스 게임&스포츠팀 기자들은 LCK 서머 개막을 맞아 각자가 예상한 순위를 정리해 공유했다. 공통적으로 상위권에서 T1‧젠지‧DRX의 삼파전 구도를 예상한 가운데, 중하위권은 비교적 좁은 범주에서 혼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을 전하고자 기자들의 이름은 별명으로 대체했다.



▲ 처진눈 기자의 Pick

스프링 시즌에 이어 이번 서머 시즌도 T1과 젠지, 드래곤X(DRX)의 삼파전 구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우승에 가까워 보이는 쪽은 T1이다. 선수들이 뽑은 올 시즌 핵심 라인은 미드-정글인데, ‘커즈’가 ‘미드시즌컵(MSC)’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LCK 내에서 ‘커즈’ 안정감에 버금가는 정글러는 찾기 힘들다. ‘페이커’는 두 말할 것도 없다. MSC에서 중국 미드라이너들을 상대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원거리 딜러 ‘테디’의 폼도 여전했다. 펀플러스 피닉스(FPX)를 상대로 승리할 땐 굉장히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한 T1이라, MSC에서의 실패가 큰 우려를 자아내진 않는다. 젠지, DRX와의 상대전적에서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도 T1의 손을 들어준 이유다. 담원을 KT에 이어 5위로 뽑은 이유는 반대로 호흡 때문이다. 솔로 랭크 1위를 달성한 ‘쇼메이커’를 비롯해 ‘너구리’ 등 개인 기량만큼은 LCK 최고인 담원이지만 호흡에선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쇼메이커가 다양한 챔피언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했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한화생명은 ‘바이퍼’ 박도현의 영입으로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미드를 맡게 될 ‘라바’ 김태훈이 제 기량만 발휘 해준다면 플레이오프권 진입도 가능하다. 지난 시즌 파란을 일으킨 설해원(APK)의 경우 ‘하이브리드’ 이우진이 집중 견제를 당한다면 돌파구가 있을지 의문이라 9위로 예상했다. 이번에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격한 다이나믹스는 승강전에서 샌드박스를 꺾기도 했지만, LCK 팀들과의 장기레이스에서의 전력 비교가 어려우므로 10위에 자리시켰다.


▲작은코 기자의 Pick

스프링 시즌의 잔상 때문일까. T1을 넘을 팀들이 보이지 않는다. 강력한 라이벌은 젠지다. 최우범 감독이 팀을 떠난 상황에도 불구, MSC에서 가장 인상적이었고 안정적이었던 팀이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밴픽만 보완한다면 우승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RX는 조금 모자라다.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큰 경기에서 약했던 것이 흠이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신예급 선수들이 더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도란’, ‘표식’의 챔프폭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3위도 위험할지 모른다. 한화생명은 큰 폭으로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바이퍼’ 박도현의 영입이 그야말로 ‘대박’이다. 다만 전제조건은 ‘라바’ 김태훈의 경쟁력. 자칫 예상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담원은 MSC에서 ‘캐니언’, ‘배릴’의 부진이 뼈아팠다. 팀 스타일이 승격 이후 한결같은 것도 마음에 걸린다. 성적 역시 고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오고 있지 않던가. 샌드박스는 ‘야마토캐논’ 감독이 부임했지만 LCK에서 본인의 색깔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온플릭’, ‘도브’의 부활이 없다면 이번에도 하위권을 맴돌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다이나믹스는 소속 선수들이 LCK에서 뛸 당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경쟁력에 의구심이 있다.


▲검은수염 기자의 Pick

T1과 젠지가 이번에도 선두 자리를 걸고 혈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T1은 신인 ‘칸나’의 성장세가 무섭고, ‘페이커’ 또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느낌이다. 정규 시즌 1위는 하지 못해도 플레이오프만 올라가면 어떻게든 우승컵을 거머쥘 것만 같다는 믿음이 있다. MSC에서 비원딜을 고집했는데, 김정수 감독이 ‘비원딜을 이제 안하겠다’ 했으니 약점도 찾아보기 힘들다. 젠지의 경우 최근 스크림 성적이 아주 좋다. MSC에서도 LCK 팀들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라갔다. 밴픽 전략만 보완한다면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 DRX는 중‧하체 라인은 매우 탄탄하지만 ‘도란’과 ‘표식’의 기복이 문제다. DRX 역시 이 부분만 보완하면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다. 담원은 ‘고스트’를 영입하면서 하체가 안정됐고 ‘너구리’ 또한 기량이 더욱 향상된 느낌이다. 밴픽에서 조금 변화를 줘야 되진 않을까 싶은데, ‘쇼메이커’가 챔프폭을 늘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긍정적이다. KT는 ‘에이밍’의 기량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나 타 라인에서 위의 팀들에 비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 ‘소환’의 기복을 베테랑 ‘스맵’이 어떻게 보완해줄지도 관심이 간다. 아프리카는 미드-정글이 핵심인 메타에서 가장 약해 보인다. ‘기인’, ‘미스틱’이 아니었다면 최하위 전력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설해원은 예상 순위를 낮게 잡았지만, 이번에도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워낙 변수가 많은 팀이라 서부리그 진출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 다이나믹스의 경우 경험치를 쌓는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담원, 샌드박스, 그리핀이 승격했을 때만큼의 임팩트는 보이지 않아서 단번에 높은 순위로 올라가긴 힘들어 보인다. 샌드박스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나쁜 것도 아닌데 스프링 때 너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야마토캐논’ 감독의 영입이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하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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