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드래곤X(DRX)가 기어이 T1을 상대로 첫 승을 수확했다.
DRX는 17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T1과의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올해 T1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다.
1세트는 DRX가 가져갔다. 7분 하단에서 2킬을 올리며 선취점을 뽑은 DRX는 전령을 풀어 바텀 타워를 철거했다. 이후 2차 타워까지 압박하던 DRX는 T1의 반격을 맞고 주춤했다. T1은 이윽고 상단에서 ‘쵸비’ 정지훈의 ‘트위스트티드 페이트’를 잡아내며 연속으로 만회점을 올렸다. 하지만 DRX가 19분 열린 전투에서 승리하며 드래곤 3스택을 쌓으면서 경기 양상이 급변했다. 25분 드래곤 영혼까지 획득한 DRX는 적 정글에서 열린 교전에서 승리하며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냈다. 끝이 아니었다. DRX는 여세를 몰아 본진으로 진격해 T1측 챔피언들을 모조리 쓰러트렸다. 27분 만에 T1의 넥서스에 깃발을 꽂은 DRX였다.
하단에서 선취점을 낸 T1은 바다 드래곤까지 획득하며 기분 좋게 2세트를 시작했다. 수분 후 이어진 상황에서 화염 드래곤을 빼앗으며 킬까지 챙긴 T1은 세 번째 드래곤까지 무난하게 가져가며 흐름을 당겨왔다. 하지만 DRX도 쉬이 물러서지 않았다. ‘아지르’와 ‘노틸러스’를 끊고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기회를 엿보던 T1은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방심한 틈을 타 ‘아지르’의 토스로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드래곤 영혼까지 획득한 T1은 DRX에게 내셔 남작을 내줬지만 이어진 전투에서 승리하며 장로 드래곤을 가져갔다. 벌린 성장 격차를 바탕으로 사방에서 DRX를 압박하던 T1은 ‘쵸비’ 정지훈(에코)을 끊어내며 상대 진영으로 진격, 2세트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마지막 세트를 가져간 팀은 DRX였다. 화염 드래곤을 가져가며 선취점을 올린 T1은 8분께 전령까지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도란’ 최현준(오른)까지 잡아내며 뜻밖의 소득도 올렸다. 그런데 DRX가 11분 바다 드래곤을 빼앗으며 T1의 과속페달을 멈추더니, 13분께 ‘커즈’ 문우찬의 그레이브즈까지 잡아내며 흐름을 미묘하게 바꿨다. 17분 오른이 ‘칸나’ 김창동(케일)과 ‘페이커’ 이상혁(트위스티드 페이트)에게 전사했지만 두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며 손실을 줄였다. 이어진 전투에선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가 맹활약하며 3킬을 획득,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2분 ‘표식’ 홍창현(리신)의 발차기로 박진성을 잡아낸 DRX는 미드 2차 타워까지 철거,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승기를 잡은 DRX는 29분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뒤 내셔 남작버프까지 둘렀다. 이어 ‘직스’의 공성 능력을 이용해 T1의 타워를 하나둘씩 제거해나갔다. 결국 33분 만에 T1의 넥서스를 철거하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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