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6A, 위성 5G시대 열까..."해외까지 진출 목표" 

무궁화위성 6A, 위성 5G시대 열까..."해외까지 진출 목표" 

해외매출 비중 전체 매출의 30%로 올리기로...6A위성 커버리지 동남아까지 넓혀

기사승인 2020-06-19 04:20:00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이제는 민간기업으로서 플랫폼 사업자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18일 금산 위성센터에서 50주년 기념 간담회를 같고 이 같이 말하며 앞으로의 50년의 비전을 밝혔다. 

우선 서비스와 솔루션을 강화해 글로벌 위성 플랫폼 사업자로서 자리잡겠다는 포부다. 배, 비행기, 지구를 관측해 많은 영상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관측위성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글로벌 서비스 3개 사업자들이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항공사와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구체적으로 도입에 대해 논의하다가 코로나 사태로 논의가 잠시 중단된 상태다. 앞으로 항공업계가 회복되는 대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SAT이 제공하던 기존 천리안 서비스에 통신기능을 합께 통합시켜 국책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간영역은 물론 군이 갖고 있는 차량, 항공기, 선박에 위성통신을 이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기존에는 주로 선박, 상선이나 원양어선 등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선박의 운항정보나 선박 입출항과 관련한 관리보호를 수기로 할 수 있게끔 통합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며 "어떤 솔루션이 들어와도 즉시 붙일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과 결합하기 위해 이미 경쟁이 치열한 우주국은 물론, 지상국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상국의 혁신을 위해 빅데이터와 AI를 도입하고, 장애지역을 탐지하거나 위성체 고장 분석에 대처하는 등 고객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위성 신기술이 집약된 차기 위성 무궁화위성 6A호에 대한 전략도 설명했다. 2010년 발사한 무궁화위성 6호는 2025년 수명 종료 예정으로, 무궁화위성 6A호는 무궁화위성 6호의 승계할 위성이다. 설계를 거쳐 2024년이면 무궁화6호와 동일한 궤도에 발사될 예정이다. 

KT SAT은 최근 위성 산업 트랜드에 맞춰 위성 신기술을 무궁화위성 6A호에 접목할 계획이다. 데이터 전송 처리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많은 ‘대용량 위성(High Throughput Satellite, HTS)’ 기술을 적용 예정이며,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한 ‘가변빔(S/W Defined Sat)’ 기술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무궁화위성 6A호는 위성 5G 서비스 제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궁화위성 6A호의 대용량성과 가변성은 5G로 인한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수용하는데 적합하다. 

송 대표는 "우리 나라는 5G 지상망(기지국)이 잘 발달되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해외의 경우 지상망이 별로 발전하지 않아 위성으로 백홀을 주어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 같은 경우 위성인터넷이 발달했는데, 우리가 이런 커넥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위성은 커버리지가 한반도 중심이었는데, (무궁화위성) 5A와 7을 올리면서 아라비아 반도, 캄차카반도까지 확보했다"며 "이렇게 2017년 말에 글로벌 커버리지를 갖게 되어 해외사업을 한지는 2년밖에 되지 않고, 전체 매출의 12%(190억) 정도이지만 앞으로 전체 매출의 30%까지는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국내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뿐 아니라 몽골, 필리핀 등의 사업자들과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앞으로 6A 위성은 동남아까지 커버리지를 넓힐 예정이다. 

이어 송 대표는 "올해 중 위성의 형상과 스펙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위성 제작과 관련해서는 공개경쟁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하게 되며, 위성체 제작이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2024년이나 2025년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체를 전기추진체로 할 것인지, 기존처럼 화학연료 추진체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제작 과정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그는 이 위성에 KASS호스팅이 들어갈지 여부에 따라 납기가 달라질 것으로 봤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Korea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 KASS)’ 사업을 일컫는다. KASS가 구축되면 현재 30m 수준인 GPS 오차는 1m 수준으로 줄어들어, 항공기 이착륙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KASS는 정지궤도위성 2기 및 지상국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KT SAT 책임 하에 KASS 구축을 위해 주위성 1기를 제작 중이며, 2021년 하반기 발사 후 2022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만약 KASS를 수주한다면 6A에 호스팅을 할 수 있어 1기만 제작하면 된다. 

송 대표는 "우리는 위성을 5개 운영하고 있지만, 글로벌 사업자들은 20~30개를 운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서비스사업, 플랫폼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고객을 확보한 다음에 위성 숫자를 늘려가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설명했다. 

그는 "6A호를 띄우면 위성이 하나 더 올라가기 때문에 용량이 늘게 되는데, 국내외 중계기 판매가 중요하다"며 "위성과 함께 지상국까지도 고객을 만족시키는 '매니지드 서비스'를 추진해 서비스 부문의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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