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펀드 환매 연기에 한투·NH證 판매사 ‘전전긍긍’

옵티머스펀드 환매 연기에 한투·NH證 판매사 ‘전전긍긍’

기사승인 2020-06-19 15:52:13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38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옵티머스펀드 사태로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곤혹스런 입장에 놓였다.

공기업과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의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만기가 됐는데도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상품 판매 과정에서도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은 매출채권 펀드 환매연기 사태와 관련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사모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만기가 됐는데도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옵티머스 사모펀드로 불리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호와 26호는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한 건설공사 또는 전산용역에 대한 매출채권에 투자한 6개월 만기 사모펀드 상품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모펀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장외기업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논란은 상품을 판매한 증권사도 곤혹스런 입장에 놓였다. NH투자증권이 논란이 되고 있는 사모펀드에 약 4500억원을 판매했고 한국투자증권이 약 500억원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펀드가입자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18일 만기가 예정된 해당 펀드의 자산 현황 및 정상 상환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운용사에서 제공해 준 자료에 위변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NH투자증권은 고객에게 상품 가입을 권유할 당시 안전성을 강조했다는 제보가 담긴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상품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자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는 라임 펀드 논란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달리 이는 운용사가 판매사에게 자료를 제공해 진 과정에서 발생한 위변조 사건”이라며 “역설적으로 판매사인 증권사도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투자증권 당시부터 PB(자산관리) 부문에서 경쟁력이 높았던 NH투자증권의 위상에 흠집이 난 사례”라고 말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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