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FC서울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울산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터진 비욘존슨의 결승 골과 막판 나온 주니오의 쐐기 골을 앞세워 2대 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20(6승 2무)을 쌓아 전북 현대(승점 18)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1승 5패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이날 ‘에이스’ 이청용이 빠진 울산을 상대로도 애를 먹었다. 불운도 겹쳤다. 두 차례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데다 후반전 주세종이 퇴장당하는 악재도 있었다.
울산은 전반전 서울의 수비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슈팅 수가 3개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이에 서울은 전반 28분 김진야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김기희의 파울을 유도해 내 선제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주영의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어진 주세종의 슈팅마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훈성을 빼고 박주호를, 후반 9분 설영우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비욘존슨을 투입하며 일찍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6분 서울의 주세종이 퇴장당하면서 흐름은 울산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전반 19분에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주세종은 원두재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은 후반 21분 기다리던 첫 골을 뽑았다. 박주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비욘존슨이 머리로 마무리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김도훈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서울은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고요한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또 한 번 골대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울산은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니오의 쐐기골이 터지며 2대 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