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의 청사진이 구겨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24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한화생명은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승리가 없었던 KT는 한화생명을 제물 삼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던 한화생명은 그리핀에서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하며 전력 상승을 꾀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바텀 라인을 보완한 한화생명은 올 시즌 KT 등과 더불어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개막전에서부터 한 수 아래인 설해원 프린스에게 일격을 맞더니, 20일엔 T1을 만나 패했다. KT에게도 무릎을 꿇으면서 시즌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상하체의 지독한 불균형이 한화생명의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큐베’ 이성진(탑), ‘하루’ 강민승(정글)의 폼이 지난 시즌 같지 않고, 올 시즌 미드라이너로 낙점된 ‘라바’ 김태훈도 존재감이 미미하다. 극약처방으로 ‘두두’ 이동주, ‘캐드’ 조성용, ‘미르’ 정조빈 등 신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박도현의 고군분투만 이어지는 상황이다.
향후 일정도 한화생명에겐 부담스럽다. ‘다크호스’ 팀 다이나믹스를 만나고, 다음 달 2일엔 현재 전승을 거두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맞붙는다. 자칫 연패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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