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T1이 1세트와는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2, 3세트를 내리 잡으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26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1세트는 아프리카가 가져갔다. 8분께 ‘기인’ 김기인(우르곳)이 ‘페이커’ 이상혁의 카르마를 잡아내면서 선취점을 뽑은 아프리카는 두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드래곤까지 챙겼다. 이후 19분 ‘커즈’ 문우찬(리신)을 잡고 포탑 1개와 드래곤을 챙기며 분위기를 가져온 아프리카는 33분 전투에서 대승과 함께 드래곤의 영혼을 둘렀다. 아프리카는 잡은 승기를 바탕으로 T1의 본진을 초토화시켰다.
2세트는 T1의 완벽한 승리였다.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우위를 점한 T1은 ‘에포트’ 이상호(알리스타)를 앞세운 상‧하단 다이브로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종횡무진 협곡을 누빈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활약으로 크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20여분 만에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T1은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학살을 이어갔다. 쌍둥이 타워를 철거하기 직전까지 킬 스코어 20대 0, 내어준 타워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넥서스 함락 직전 이상호가 전사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3세트 하단에서 1대 1 킬 교환을 기록한 T1은, 이윽고 하단에서 펼쳐진 합류전에서 3킬을 올리며 드래곤까지 챙겼다. 미드에서도 이상혁의 아지르가 이상호의 노틸러스와 힘을 합쳐 ‘플라이’ 송용준(빅토르)을 잡아내며 추가점을 올렸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24분께 중단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드래곤 3스택과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T1은 아프리카의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주춤했다. 김기인(모데카이저)의 활약에 막혀 28분 출혈 끝에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T1은 화염 드래곤 영혼까지 두르며 경기를 끝낼 준비를 마쳤다. T1은 본진으로 진격, 아프리카의 저항을 뿌리치고 넥서스를 함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