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빛 바랜 강정호, 'KBO' 복귀 포기

음주운전에 빛 바랜 강정호, 'KBO' 복귀 포기

기사승인 2020-06-30 05:00:0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강정호가 결국 KBO리그 복귀를 포기했다. 30일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 보류권이 있던 키움 히어로즈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또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2006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후 2015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이후 강정호는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2017년을 쉬었고, 2018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국 땅을 밟았지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9시즌 종료 뒤 방출당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국내 복귀를 본격적으로 추진했지만,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결국 KBO리그 복귀를 포기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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