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홍콩의 민주화 인사인 네이선 로(Nathan Law) 홍콩 데모시스토 당 전 주석이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피해 해외로 망명했다고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네이선 로는 취재진들에게 왓츠앱으로 “나는 이미 홍콩을 떠났고 국제적 차원에서 홍콩에 대한 지지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내 거취와 상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사회로 나아가 홍콩의 민주화에 대한 지지 활동을 할 것이다”라며 망명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첫날에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 행진을 한 것은 홍콩의 독립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다. 홍콩 사람들은 홍콩 보안법의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선 로는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이끈 인물이다.
‘우산혁명’은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이다. 이후 네이선 로는 2016년 홍콩 입법회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네이선 로 등이 속한 데모시스토 당은 지난 달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해체를 선언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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