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성금 유용과 부정회계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모든 것을 다 수용하겠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윤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의원회관_530호의_고백1’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실 저는 참 겁쟁이”라며 “갑작스레 결단해 들어온 낯선 현장이었지만 지난 30년 간 연대로 이겨내 왔듯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응원했다”고 했다.
그는 “21대 국회의원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분명했다”며 “궁극적으로 해결에 이르지 못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정책적으로 입법으로 반영해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의 노력을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도록 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여러 곳에 김복동평화센터를 세우는 일을 도와 세계 미래 세대들이 김복동의 희망을 갖게 하고 싶었다”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넘어서 베트남 전쟁 시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회복, 전시성폭력 피해의 재발방지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 이 꿈은 제 삶에서 놓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 싼 논란에 대해 “그 날(이용수 할머니의 폭로가 있던 날)로부터 두 달이 지났다”며 “앞으로 그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버티려 하지 않고 그저 모든 것을 다 수용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5월 7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 당시 이사장이었던 윤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기부금을 유용했다며 폭로한 바 있다. 현재 윤 의원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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