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사임한 데 따라 치러지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거돈 시장 경우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입장에서 한 번쯤 무공천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정치권이 당헌당규를 너무 무시하고 사실상 자신들에게 귀책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하게 후보들 내고 표를 달라고 해왔다”며 “악순환의 고리의 첫 테이프를 끊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의 무공천 말고 무소속이나 시민후보를 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 의원은 “꼼수 중에 상꼼수”라며 “그럴거면 차라리 공천해서 후보 내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시장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며 “임기 8개월이면 업무 보고 받고 업무 파악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래서 대의명분적 또는 실리적 측면에서나 우리가 이번에 반성하고 후보 안 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8월 말이 되면 저희 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선다. 논의과정에서 나는 기존에 주장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후보를 내는 쪽으로 정리된다면 우리 후보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선 이후에 당에 악재가 연발한다는 지적에 전 의원은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중심을 잘 잡고 일관된 자세로 묵묵하게 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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