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진행된다. 박 전 시장 유족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시장의 공용 휴대전화 1대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 부서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유류품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행적 등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포렌식 일정을 그간 유족과 협의해왔다.
수사 절차상 유족이 포렌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진행할 수는 있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유족의 참여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것이 경찰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증거 수집 및 처리 등에 관한 규칙'에 의해 절차대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는 우선 지방경찰청에 분석을 의뢰하고, 고도의 기술이나 특정 분석장비 등이 필요할 경우에는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가 휴대전화를 다시 넘겨받아 분석을 진행하게 된다.
앞서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국민의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접수하면 곧바로 비밀번호 해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박 전 시장이 비밀번호를 어떻게 설정했는지에 따라 작업 시간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