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관련 의혹을 처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조사를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특보는 1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사표를 제출한 이유와 관련해 “사장 비서실은 폐쇄된 걸로 알고 있고 다 퇴사한 상태인데 나는 임기제이기 때문에 묶여 있었다”며 “보좌할 수 있는 대상이 고인이 됐기에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라 (특보직에)남아 있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차피 조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고, 우선 조사해주면 거취 문제에 부담이 덜 하겠다’라며 조사를 피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의 의혹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억측과 오보가 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신이 대응을 하지 않아 그렇게 됐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선 사실 확인이 안 되면 기사를 안 써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5일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직원 A 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차단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진상규명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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