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국내 경제 절반...행정수도 이전 논란 세종, 건설 비중 전국 최고

수도권, 국내 경제 절반...행정수도 이전 논란 세종, 건설 비중 전국 최고

수도권 전산업 산출액 46.8%...최종수요 47.4% 전업환산 취업자 50.8%

기사승인 2020-07-22 13:59:30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우리나라 전체 산업 산출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 전체 경제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5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수도권은 전 산업 산출액의 46.8%를 차지했다. 이는 5년전보다 2.7%p 증가한 수치다.

또한 최종수요와 전업환산 취업자의 수도권 비중은 각각 47.4%, 50.8%에 달했다.

지역산업연관표는 지역 간 이출입(移出入) 및 지역별 산업구조의 특성을 반영한 투입산출표다. 한은은 2003년 이 표를 처음으로 작성했고, 5년마다 개편하는 기준년 산업연관표에 맞춰 작성·공표한다. 종전까지 충남에 포함된 세종을 이번에는 따로 뽑아 전국을 17개 광역시·도(7개 경제권)로 나눠 작성했다.'

지역경제의 공급(전지역 평균)은 지역내 생산 65.9%, 타지역 이입 23.4%, 수입 10.7%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서울은 지역내생산이 70.8%로 가장 높고, 타지역이입 비중은 세종이 34.5%로 가장 높게 나타넜다. 

지역경제의 수요(지역내수요, 타지역이출, 수출)를 보면 강원은 지역내수요 비중이 75.8%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타지역으로 이출 비중이 2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가가치율은 제주(52.6%), 강원(51.7%), 서울(51.0%) 등이 전지역 평균(42.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최종수요(소비, 투자)의 지역자급률은 전지역 평균 61.5%로, 제주의 지역자급률이 6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66.6%), 전북(66.4%) 순이다.

취업유발계수는 지역내 유발계수가 평균 6.6명, 타지역 유발계수가 4.8명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세종(7.9), 대전(7.0), 인천(5.8) 등은 타지역 취업유발효과가 높았다. 취업유발계수는 각 지역의 국산품 최종수요 10억원이 해당 지역 및 타지역에서 유발하는 전업환산기준 취업자수를 나타낸다.

지역별 경제의 특징을 보면 서울은 서비스 비중(산출액기준 85.1%)이 가장 높았다. 타지역으로 이출이 많아(교역액의 21.4%) 지역 부가가치의 타지역 의존도(41.4%)가 대전(4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부산은 최종수요 중 소비 비중(58.7%)이 높은 수준이다. 경남, 울산 등 같은 경제권 내의 교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구는 총수요 중 지역내수요 비중(71.3%)이 가장 높고(전지역 평균 64.3%), 지역 부가가치의 지역내 의존도(51.9%)도 강원(6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인천은 서비스와 공산품 비중이 각각 44.1%, 41.4%다. 타지역에 대한 생산유발액 비중(50.7%)은 전지역 평균(43.7%)보다 높았다.

광주는 총공급 중 타지역 이입액 비중(28.8%)이 전지역 평균 23.4%보다 높았다. 타지역에 대한 생산유발액 비중(50.6%)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전은 공산품 부가가치율(36.8%)이 가장 높았다. 산출액 중 서비스 비중(60.0%)과 소비에 의한 생산유발계수(1.715)은 전지역 평균(45.0%, 1.692)을 상회했다.

울산은 석유화학제품 제조업에 특화된 지역경제의 특성상 수입의존도(28.2%)와 최종수요의 수출 비중(70.0%)이 가장 높았다. 지역내 생산유발계수(1.115)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은 산출액 중 건설 비중(22.3%)과 지역 부가가치의 타지역 의존도(41.1%) 및 타지역 생산유발계수(1.166)가 높았다. 타지역 취업유발계수(7.9)가 가장 높았다.

경기는 산출액 기준 경제 규모(전체의 22.8%)와 타지역 이입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크고(전체 교역액의 22.2%), 지역내 생산유발계수(1.081)가 울산, 경남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강원은 서비스 비중(56.2%)이 높아 부가가치율(전산업:51.7%)이 높은 편이다. 지역 부가가치의 지역내 의존도(60.8%)는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은 산출액 중 공산품 비중(63.0%)이 광역자치도 중 충남(66.3%) 다음으로 높았다. 공산품의 부가가치율(31.2%)이 전지역 평균 28.3%보다 높았다. 

충남은 산출액 중 공산품 비중(66.3%) 및 최종수요 중 수출 비중(48.8%)이 높았다. 부가가치의 수출의존도(40.9%)가 전지역 평균(28.0%)을 크게 상회했다.

전북은 지역자급률(66.4%)이 제주, 강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지역 부가가치의 지역내 의존도(50.2%)가 전지역 평균(40.0%)을 크게 상회했다.

전남은 석유화학제품 제조업에 특화된 영향으로 수입의존도(23.5%) 및 지역내 생산유발액 비중(52.9%)이 울산 다음으로 높았다.

경북은 산출액 기준 경제 규모(전체의 7.0%)는 경기, 서울에 이어 세 번째이며,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42.5%)이 울산, 충남 다음으로 높았다.

경남은 운송장비⋅기계 및 장비 제조업 중심 지역으로, 산출액 중 공산품 비중(59.5%)이 전지역 평균(44.5%)보다 높았다. 지역내 생산유발계수(1.102)가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밖에 제주의 경우 관광산업이 발달하여 산출액 중 서비스 비중(67.1%)이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수도권 이외 지역 중 지역 부가가치의 수도권 의존도(18.5%)가 대전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