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위조’ 사실이 드러났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자 박 후보자 측은 억지주장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재반박함에 따라 박 후보자의 학력위조 논란을 두고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22일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제3차 합동 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2년제 광주교대를 다녔지만 4년제 조선대에서 5학기 수료한 것으로 위조해 단국대에 편입했다며 “위조 인생을 산 박 후보자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자 측은 이날 “광주교대 졸업과 단국대 편입 및 졸업은 공식 발급받은 졸업증명서 등으로 명백히 확인되는 사안”이라며 “어떤 위조도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지난 2000년 말부터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국정조사를 받을 당시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을 때에도 ‘조선대를 다닌 사실이 없고 처음부터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박 후보자 측은 “단국대에서 수기와 전산화 과정에서 발생한 오기 등에 대해 후보자가 밝힐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 측은 “통합당은 억지 엉터리 주장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장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재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2년제 대학을 다녔는데 단국대에선 5개 학기를 (편입 이전에 다닌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박 후보자와 같은 해 편입해 동일한 과목을 인정받은 사람의 서류 사본을 제시하며 박 후보자가 상학과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돼 있지만 박 후보자가 다닌 광주교대는 해당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나는 모른다는 말로 해명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학력위조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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