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뷰티 시장에서 ‘미니멀리즘 뷰티’가 떠오르고 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최소한의 제품만 사용하는 ‘미니멀리즘 소비’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제품을 다양하게 써보고 싶어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니즈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뷰티 브랜드들이 용량을 줄이고 가격 부담을 낮춘 미니 사이즈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상황이다. 뷰티 브랜드 ‘새터데이 스킨(Saturday Skin)’은 지난 5월 ‘미니 와이드 어웨이크 브라이트닝 아이 크림(Mini Wide Awake Brightening Eye Cream)’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새터데이 스킨’ 브랜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 셀러 ‘와이드 어웨이크 브라이트닝 아이 크림’ 제품의 2분의 1 사이즈 소용량 버전이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 무겁고 진득한 제형의 아이 크림이 부담스러운 소비자 등 환경변화(기후, 계절 등)에 따라 바뀌는 피부 컨디션에 맞춰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더샘은 지난 3월 '스튜디오 파운데이션'을 출시하면서 여행용 혹은 수정화장용으로 휴대가 간편한 10ml 용량의 미니 사이즈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용량 부담이 적어 색상, 텍스쳐, 커버력 등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딱 맞는 제품을 찾는 테스터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빠르게 변하는 메이크업 트렌드에 따라 색조화장품 또한 미니 사이즈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개성있게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1월 ‘플로우 오일수 새틴핏 미니 립스틱’을 출시했으며, 레어카인드는 지난 2월 기존에 섀딩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니앨범 1집’ 3호 브라운의 크기를 3분의 1로 줄인 ‘미니앨범 투고 브라운’ 시장에 내놨다.
이같은 미니사이즈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새터데이 스킨 백양이 부사장은 “유통업계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는 어느 한 브랜드에 로열티를 가지기보다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나 상품을 원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해볼 수 있는 소용량 아이템을 선호한다”며, “특히 친환경·윤리적 소비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낭비 없이 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사이즈 제품의 지속적인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