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차기 시즌 ‘절대 1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시즌에 FA였던 이재영을 6억원에 잔류시켰고,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을 4억원에 영입했다. 두 선수의 만남으로도 벌써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여기에 흥국생명은 11년 만에 김연경과 계약하면서 국가대표 로스터를 완성했다.
흥국생명은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구단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약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리는 등 흥국생명을 향한 미디어의 열기도 뜨거웠다.
흥국생명 선수단은 이날 공식 인터뷰에 앞서 약 30분 동안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10분간 개인공격 훈련과 20분간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흥국생명의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중심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진지한 자세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새로 팀에 합류한 세터 이다영 토스를 받아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다가도 박수치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리더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 김연경은 휴식 도중에도 틈틈이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고참인 김연경이 솔선수범하자 후배 선수들도 훈련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했다. 미니게임 때는 실전에 버금갈 만큼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렸다. 몸을 날리는 허슬도 선보였다. 이에 고참급 선수들은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선수들도 김연경의 합류 효과를 실감했다.
흥국생명의 주장 김미연은 “(김연경)언니는 늘 열정적이고 긍정적이기에 때문이 많이 배우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도 보고 배우고 있다. 안 되는 부분은 (김연경) 언니가 한 번씩 말해준다”며 “또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입이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영도 “연경 언니와 같이 연습을 하다보면 몸 관리, 멘탈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 내가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이다. 연습할 때도 워낙 열정적이다. 기술도 많이 따라하고 있다”며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나와 비교해도 승부욕은 연경 언니가 위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다영 역시 “연경 언니의 열정을 본 받고 있다”며 “나도 코트에서 밝고 즐겁게 뛰는 편이지만 언니가 한 수 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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