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권언유착’ 특검 요구에 민주당 “궤변일 뿐” 일축

기사승인 2020-08-07 15:44:59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미래통합당이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를 근거로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5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의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으로부터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테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이 이에 반박해 진실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나아가 통합당은 권 변호사의 폭로를 ‘권언유착’의 증거라고 주장하며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박광온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에서 “마치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MBC 보도 전에 기사 내용을 이야기한 것처럼 국민을 놀라게 했지만 이미 소동으로 끝난 것”이라며 “그것을 두고 국정조사, 특검을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말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명백히 허위사실인데도 통합당 지도부는 물 만난 고기처럼 ‘방송장악’, ‘권언유착의 첫 증언’이라는 궤변으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관계자가 아는 후배와 사적인 통화를 하는 것이 국기문란 행위라고 몰아세우는 황당한 발상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우리 의견을 구하거나 상황을 판단해야 할 정도로 유의미한 주장은 아닌 것 같다”며 “(대화) 맥락부터 두 사람의 관계, 사적 통화와 공식적 석상의 발언(의 무게감) 등을 구분해야 한다. 야당이 조금 급했다”며 통합당의 특검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한 위원장을 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ujinie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