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업계가 다양한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시장에 가지 않고 온라인 최저가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도 앞다퉈 자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사회공헌 프로그램들도 이에 발맞춰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와 홈쇼핑 등과 협업해 비대면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쉐보레(Chevrolet)가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18일부터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쉐보레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직접 매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수준의 견적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쉐보레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쉐보레 전 차종의 내/외관 고화질 이미지를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포인트/할인, 결제수단, 탁송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직접 입력해 상세 견적을 제공함으로써 실제 대면으로 이뤄지는 견적 상담과 차이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11번가와 손잡고 ‘리스펙 코란도’와 ‘리스펙 티볼리’ 공동 마케팅에 나선데 이어 CJ오쇼핑에서도 1000대 한정판 모델인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판매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구매’가 트렌드로 자리 잡는 시점에서 쌍용차는 온라인 커머스와 TV홈쇼핑 등의 채널을 확보해 신모델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고객들이 안심하고 정보 확인 및 구매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쌍용차 측은 설명했다.
신차를 소개하는 발표회가 비대면 디지털 론칭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8일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신형 4세대 카니발의 온라인 론칭 발표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4세대 카니발에 적용된 신기술과 인승별 시트 구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작동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기아 Play AR’ 스마폰 앱에서도 4세대 카니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카니발의 내외장 디자인과 핵심 특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주춤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주니어 공학교실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대모비스가 과학 원리에 대한 설명과 교보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강의 영상을 제작해 동영상 플랫폼에 업로드 하면, 학생들이 이 영상을 참조해 집으로 배달 받은 교보재를 직접 제작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작 과정에서의 궁금증은 동영상 하단 댓글을 통한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결과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촬영해 SNS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과학의 즐거움을 친구들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모비스가 진행하고 있는 다른 사회공헌활동도 비대면 방식의 진행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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