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방역 협조를 요청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15명”이라며 “지난 2월과 3월 대구 집단감염 이후 처음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의 방문자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재차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환자발생 지역과 발생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충남 11명 ▲강원 9명 ▲부산 8명 등 그간 환자 발생 수가 많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환자가 10명 내외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 사례는 20일 18시 기준으로 검사 3415명·확진 739명이다. 12개 시도에서 확진자 발생이 신고되고 있어,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전국적인 전파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직장·의료기관·다른 종교시설 등 총 18개 시설에서 추가전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보다 정확한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전날과 이날 오전 서울시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교회측의 비협조로 추가적인 자료는 확보할 수 없었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고발조치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정확한 교인 명단과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검사와 격리에 불응하는 경우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한다는 것이 방역당국 방침이다. 역학조사를 방해한 경우 지자체가 손해배상 청구를 시행한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 관련 사례는 20일 12시 기준 총 6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집회 참석자를 파악하기 위해 행사 주최 측에 참가단체 명단을 요청하는 한편, 전세버스 운전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광화문 인근의 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집회 참석자를 파악 중이다. 해당 지역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1만5000여 명의 정보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검사를 즉시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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