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3단계로 격상 쉬운 결정 아니다… 2단계 제대로 이행에 총력”

정세균 총리 “3단계로 격상 쉬운 결정 아니다… 2단계 제대로 이행에 총력”

기사승인 2020-08-26 09:38:47

정세균 국무총리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되어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우선 현재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정 총리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7개월 만에 방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풍전등화라 할 정도로 하루하루 우리 방역 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상황 호전이 없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되어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우선 현재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국민들께서도 방역수칙 준수만이 우리 공동체가 위기를 헤쳐 나가는 유일한 길임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이와 같이 엄중한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오늘부터 3일간의 집단휴진에 돌입했고 전공의협의회는 무기한 업무중단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자 당면한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안정된 이후 대화로 해법을 찾자고 여러 차례 손을 내밀었다”며 “마지막 순간 의사협회와 합의를 이루었지만 전공의협의회의 투쟁 결정에 따라 입장을 번복한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정 총리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국민들께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즉시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또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 않았는데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 더욱 걱정이 크다.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겠다. 특히 지난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에서 다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태풍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안전조치에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 바란다”며 “아울러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인 만큼 선별진료소 임시 철거, 또는 결박,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안전관리 등도 세심하게 챙겨야 하겠다. 국민들께서도 외출을 자제하고 행동요령을 잘 준수하셔서 스스로 안전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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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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