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에 아파트 외벽 와르르…태풍 '바비' 피해 속출

강한 비바람에 아파트 외벽 와르르…태풍 '바비' 피해 속출

기사승인 2020-08-26 21:45:52

▲사진=2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8호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거대한 파도가 해변을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전역에 초속 10∼20ｍ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26일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시 아라2동의 한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이 꺾여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도로위에 떨어졌고, 제주시 아라2동의 한 도로와 한림읍 수원리에서는 가로등이 꺾여 도로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귀포시 회수 로터리 인근과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인근 도로 등에서 가로수가 꺾여 쓰러지고, 노형동에서는 가게 유리창이 깨졌다.

▲사진=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26일 오후 제주시 동광로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주차된 차량을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외에도 지붕이 파손되고 공사장 펜스가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땅 꺼짐 현상(싱크홀)도 있었다. 제주시 도련1동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약 27㎝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도로 곳곳에서 하수구가 역류하고 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 중인 2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안 도로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전남도 소방본부 제공
광주와 전남에도 피해가 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3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광주소방본부에도 17건의 강풍 피해 및 위험물 안전 조치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이 목포 서남서쪽 해상에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밤들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26일 오후 천리안 2A 위성이 찍은 제8호 태풍 '바비'의 모습.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바비는 오후 7시30분 흑산도 서쪽 90㎞ 해상을 지났다. 태풍은 중심 기압 95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km)의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시속 30km로 북진하고 있다. 오후 10시쯤 광주에 최근접하고, 27일 오전 5시쯤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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