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어린이책, 코로나19로 사회적 대화 진행 어려워 회수 결정

나다움어린이책, 코로나19로 사회적 대화 진행 어려워 회수 결정

이정옥 장관, ‘나다움’ 찾는 사업 갈등요인으로 부각되는 것 원치 않아

기사승인 2020-08-31 16:53:52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이정옥 장관이 ‘나다움 어린이책’으로 인해 논란에 유감을 표했다.

31일 이 장관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나다움’이라는 것을 찾아가는 여정의 사업이 사회적 갈등요인으로 부각되는 것은 굉장히 원하지 않는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대화를 통해서 사회적 동의를 구성해가고자 했는데, 학부모단체 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밝혀짐에 따라 사회적 동의를 구성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어 회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다움 어린이책은 여가부가 전국 초등학교에 선별적으로 배포하는 성교육 도서다. 이 가운데 7종의 내용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하기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지난 25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제기됐다.

당시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들 7종 도서가 성관계와 동성애·동성혼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라는 책을 예로 들면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조기 성애화 우려까지 있는 노골적 표현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여가부는 26일 “일부 도서의 문화적 수용성 관련 논란이 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해당 기업과 협의하여 해당 도서들을 회수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여가부는 나다움어린이책으로 선정된 도서들은 초등 교사, 아동청소년 문학가 및 평론가, 그림책 작가 등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정된 도서들이 해외에서도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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