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전기 대비 -3.2%… 11년만에 최저

2분기 GDP 성장률, 전기 대비 -3.2%… 11년만에 최저

기사승인 2020-09-01 18:50:42
서울 자양동 노룬산골목시장 한 화장품점에 긴급재난카드 사용가능 문구가 적혀 있다./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로 집계됐다고 1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7% 역성장했다. 속보치(-2.9%)보다 0.2%포인트 높지만,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1998년 4분기(-3.8%)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수출 실적도 부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자동차, 휴대전화 등의 수출이 16.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4.1%포인트(p)로 떨어졌다. 수입 역시 원유를 중심으로 6.7% 감소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8.9%)과 농림어업(-9.5%)이 1분기와 비교해 10%가량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도 0.9% 축소됐다.

특히 제조업의 성장률(-8.9%)은 1963년 2분기(-10.4%) 이후 5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 -6.6%, -1.5% 역성장했다. 이는 각 2009년 2분기(-7.9%), 1998년 4분기(-1.7%) 이래 최저 수준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0.5%, 1.5% 줄었다. 운송장비에 대한 투자와 건물건설이 위축되면서다. 

다만, 민간소비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1.5% 늘었다. 이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9%로, 1분기(-2.1%)보다 3%포인트 뛰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 확대와 함께 1.1% 증가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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