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北 관영매체 보도 변화는 김여정으로 권력 교체 증거”

장성민 “北 관영매체 보도 변화는 김여정으로 권력 교체 증거”

기사승인 2020-09-06 05:00:12

[쿠키뉴스] 조진수 기자·정유진 인턴 기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 양상의 변화를 근거로 북한 권력의 중심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서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노동신문에 김정은 동정란(動靜欄)을 없앴다가 최근 들어 다시 동정란을 살렸다”며 지난 1일 북한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이 노동당 부위원장들의 태풍피해 복구 지도 장면을 매체 맨 앞에 보도한 사진을 첨부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일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이 북한 박봉주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병철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부위원장 등이 황해남도 장연군 협동농장을 돌며 태풍피해 복구사업을 지도하는 장면을 지면 1면에 배치한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통상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의 소식을 매체 맨 앞에 배치하지만, 해당 보도에서는 당 위원장들의 동정이 김 위원장 소식보다 앞에 있다. 이에 대해 장 이사장은 “북한 관영신문에서 절대적 권력인 김정은의 소식을 이렇게 취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으로 인해 김여정 부부장으로 권력 교체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장 이사장은 “김정은 체제는 끝난 것”이라며 “북한이 김정은의 부재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지위를) 한 단계씩 낮춰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속이면서 이를 감추고 있다"며 "이 중대한 시점에 감출 걸 감춰야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앞서 지난달 20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동생인 김 부부장 등 일부 측근들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고한 바 있다.

장 이사장은 지난 2일에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함께 북한 내 권력 구조 변동을 경고했다. 그는 “최근 들어 북한 정치에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백두혈통인 김여정이 당 중앙으로 진입한 것”이라며 “모든 북한 내부로부터의 권력변동은 바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이 처음 제기되었던 4월을 기점으로 급작스럽게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장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으로 역임하며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DJ의 '정치적 적자'로 평가받으며, 야권진영의 대권후보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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