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과 관련해 그의 의원 시절 보좌관이 군부대에 전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 보좌관의 연락을 받았다는 군 관계자의 진술을 검찰이 참고인 진술 조서에서 뺐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진술이 빠져서 하나 마나 한 수사, 앙꼬없는 찐빵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 장관이 진술 은폐에 관여했는지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추 장관은 현직 장관이기 때문에 공정 수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검을 제안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성윤 검찰 체제에서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며 “검찰이 의혹을 있는 그대로 밝혀내든가, 특검으로 가든가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에 대해 “술 마신 것은 맞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며 “전화 건 일이 없다던 분은 어찌 되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보좌관이 독심술로 탈영을 알아내고, 독자적으로 부대에 전화했다는 변명은 하지 말아달라”며 “한 나라의 장관으로 너무 추잡해진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검찰이 개혁을 막기 위해 2년 전에 추미애씨 아들을 탈영시킨 것이다. 그렇게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추 장관의 아들에 대한 의혹 제기가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여권 일각의 주장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특임검사 임명을 요청한다”며 “이 모든 불공정과 부정의는 추 장관 본인이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검찰은 고발 8개월째 함흥차사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아들 질의가 나오려 하면 멀쩡한 상임위를 중단시킨다”며 “장관 아들 한명 살리겠다고 전 부처가 난리통인 게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 아들 서모씨는 군복무 시절 특혜성 휴가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씨가 병가 기간이 끝나고도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고, 추 장관의 당시 보좌관이 군부대로 전화를 걸어 병가 연장 처리를 도왔다는 의혹이다.
논란은 지난해 12월 추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측이 서씨와 관련한 공익제보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자유한국당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배당됐다. 최근 김도읍,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제보자의 영상과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서씨의 병가 사용·연장 과정에 불법은 없었으며, 추 장관의 당시 보좌관이 군부대로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이나 추 장관의 지시는 없었다며 맞서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서씨 관련 의혹 제기가 야권의 무리한 정치공세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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