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가족공원이 추석 연휴 기간 운영 중단에 들어가자 미리 성묘하려는 성묘객의 발길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가족공원 방문객은 지난 12일 1만7200명, 13일 2만8000명 등 지난 주말 동안 4만5200명이다. 작년 추석 연휴 3주 전 주말 방문객 3만100명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인천가족공원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폐쇄된다.
이 때문에 인천가족공원이 오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운영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140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인천 이외 타 지역 신청자가 전체의 약 15%에 달해 추석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방역 당국의 요청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은 지난 10일부터 인천에 연고가 있는 해외 교민도 이메일 인증을 거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성묘는 오는 18일까지 인천가족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인증절차를 거쳐 사전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인천가족공원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성묘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차례상이 마련되고 헌화할 수 있는 아이콘이 나열된다.
성용원 인천시 복지국장은 “미리 성묘와 온라인 성묘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