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보다 마스크 착용이 더 좋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출시하지도 않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과한 선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CDC 로버트 레드필드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장하고 있는 잠재적인 코로나19 백신보다 마스크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박해왔다.
레드필드 박사는 “미국 국민들은 아직 발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마스크 사용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라며 “면역유전성이 70%에 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안면 마스크는 백신을 맞을 때보다 코로나19로부터 나를 더 확실하게 보호해 준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가이드라인을 크게 무시하며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둘라티프 알 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무장관 등 3개국 고위인사들과 ‘에이브러햄 협정’에 서명식을 진행한 다음 날 나온 것이다.
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인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거듭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밤 ABC방송에서 “마스크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케일리 매케너 대변인은 “대통령은 항상 마스크 착용을 지지해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때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지지자들에게 다른 메시지로 전달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에서 CDC의 경고와 주 가이드라인, 현지 공중보건 관계자들을 조언을 무시한 채 대규모 집회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매케너 대변인은 “우리는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애국적인 행동이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부적절한 사용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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