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한 의료기관이 무료로 접종되는 국가조달 독감 백신을 유료접종 대상에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접종 중단된 국가 조달 독감 백신 500만명분 가운데 105명이 이미 접종됐다고 밝히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 105명은 대부분 무료 접종 대상에 해당하는 만 13~18세로 파악됐지만, 유료 접종 대상도 60여명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 의료기관이 백신 관리에 미흡했던 탓으로 파악됐다.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하는 위탁 의료기관은 무료로 접종되는 국가 조달 백신과 유료로 접종되는 백신을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이를 준수하지 않은 위탁 의료기관이 백신을 594명에게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60여명이 접종 중단된 국가조달 백신을 맞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해당 의료기관에 위탁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아울러 이들 60여명을 포함해 접종 중단된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질병청은 만 13~18세 대상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활용될 독감 백신 중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22일부터 실시 예정이었던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시중에 유통된 백신 500만명분 가운데 750명분 대한 품질 검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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