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합뉴스는 러시아 관영 통신 등을 빌어 지난 23일 아무르주 주도인 블라고베셴스크 동북쪽에 위치한 스보보드넨스키 지역의 한 마을에서 아무르 호랑이 1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고가의 가죽을 노린 밀렵꾼에게 호랑이가 사냥당한 것으로 현지 수사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파블리크'라는 이름의 이 호랑이는 연해주(州) '아무르 호랑이 센터'에서 재활 치료를 받다가 작년 5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개체였다.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은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러시아에서 멸종위기종을 불법으로 사냥하는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최대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개체 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이 중 90%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에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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