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최대집 의협 회장 탄핵 부결로 의-정합의 불씨 이어나가 다행”

한의협 “최대집 의협 회장 탄핵 부결로 의-정합의 불씨 이어나가 다행”

“의사 파업 의료 독점 지키기 위한 파업이었을 뿐”

기사승인 2020-09-29 09:55:57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지난 27일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의 탄핵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가 “의-정합의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한의협은 29일 논평을 통해 “의사 파업이 남긴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의대생들은 국시 미응시 및 유급의 위기에 처해 있고, 의사협회는 불신임 문제가 대두되면서 의정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왔다. 이번 의사 파업은 의사의 의료 독점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었을 뿐이다. 그 독점권을 지키기 위해 총궐기를 추동한 의협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나 의사 증원 문제가 의사 파업의 중요한 이유였다는 것을 떠올려 본다면,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는 사실 반드시 해결되어야할 문제”라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할 당사자는 의대생들이 아니라 의협이다. 환자와 학생을 볼모로 삼는 파업은 두 번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며, 학생들이 의사 파업의 희생양이 되도록 방치하는 것 또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의협이 의사 수 조정 문제 및 의사 독점문제 해결에 국민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렴해 진행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과가 될 것이다. 정부와의 합의로 구성될 협의체는 의료계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범의약계 공동단체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제시하고, 최소한의 안전성을 검증하자고 밝혔다. 자칫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사업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첩약 과학화를 위한 공청회(공개토론회) 제안을 거듭 환영하며, 시범사업 시행 이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빠른 추진과 협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