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2020년 미국프로야구 일정을 마치고 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로고가 박힌 가방을 앞세워 인천 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며 마중나온 부모님을 먼저 발견하고 “저 왔습니다”라고 밝게 말했다.
류현진과 함께 생활한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 통역 이종민 씨도 같은 비행기에 올라 한국에 왔다.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8월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지난 5월 태어난 딸을 돌보느라 이날 귀국하는 류현진을 마중하러 공항에 오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 씨는 “할아버지인 나도 손녀가 그렇게 예쁜데 현진이는 오죽하겠나. 하루라도 빨리 딸이 보고 싶어서 현진이가 귀국을 서두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류현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절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다.
한편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7월 두 경기(25일 탬파베이전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에서는 부진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넘기며 토론토 1선발로 활약했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1일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가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2패로 물러나면서 류현진도 2020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정규시즌 내내 긴 호텔 생활을 한 류현진은 당분간 한국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한다. 류현진은 “방역 수칙을 지키고자 공항에서 인터뷰는 할 수 없다. 팬들께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