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코로나19 사망자 37% 정신질환자, 병동 개선해야

[2020 국감] 코로나19 사망자 37% 정신질환자, 병동 개선해야

정춘숙 의원, 경제적 취약계층 정신질환자 코로나19 피해 심각

기사승인 2020-10-08 13:05:14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신의료기관에 대한 방역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정신질환 전문 병동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정신질환자의 코로나19 감염이 빈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보면 우리나라 정신의료체계에 한계가 드러난다”며 “확진자 296명이 정신의료기관에서 나왔고,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정신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가운데 약 37%(158명)가 정신질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의료기관의 내부 시설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 의원은 “청도대남병원은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개인 침대가 없는 온돌방을 갖추고 있었다”며 “용인정신병원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사이에 정해진) 간격이 없었고, 음압병동은 국립정신병원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정신질환자들이 감염 위험에 내몰렸다는 사실이 강조됐다. 정 의원은 “청도대남병원 정신병원 환자 102명 중 82%가 의료급여환자였으며, 사망자 3분의 1은 의료급여 수급자였다”며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복지부 장관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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