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에 따르면 불은 8일 밤 11시14분께 울산시 남구 달동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했으며,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건물 외벽을 타고 건물 위아래 층으로 번졌다.
소방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과 함께 인면구조와 수색에 나섰다. 다행히 큰 불길은 화재 발생 2시간만에 잡혔으나, 건물 내부로 불길을 옮겨 붙으며 9일 오전 7시 현재 진화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당초 소방청과 울산소방본부는 12층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3층 테라스 외벽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해 정확한 화재 발생 지점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주민 88명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 페이스북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30분 현재 28층 피난대피층 23명과 옥상대피인원 26명을 모두 구조했다. 또 소방청은 현재도 건물 내부에서 추가 인명수색 작업을 실시 중이다.
소방당국은 자력으로 대피한 주민과 옥상, 피난대피층 등에서 구조대에 의해 지상 피난처로 안전하게 구조된 인원 등 주민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인원들은 연기를 흡입했거나 찰과상 등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화재와 관련 9일 긴급지시를 통해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울산시 등 지자체는 모든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신속히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라”면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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