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울산 남구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9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에 위치한 아르느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 당시 강한 바람이 불었고, 건물 마감재 등을 타고 외벽 위아래로 크게 번졌다.

소방 인력이 투입돼 큰 불길은 잡았지만 강한 바람 탓에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프링클러 헤드가 터지고 옥상 수조에 있던 물도 고갈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9일 새벽 건물 18층 부근에서 다시 화염이 치솟았다. 이에 9일 오전 6시 15분부로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 및 펌프차, 물탱크차 동원령을 내렸다. 여러 상황을 염두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인근 시·도 소방본부 특수장비 출동을 명령한 것이다. 날이 밝으면서 울산소방 헬기 1대도 진압에 동원된 상태다.

소방청은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고,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소방본부는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화재가 관련해 총 77명을 구조했고, 단순 연기흡입으로 모두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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