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국립공원서 구렁이 등 멸종위기2급 3종 발견

가야산국립공원서 구렁이 등 멸종위기2급 3종 발견

기사승인 2020-10-12 08:27:12
대흥란(촬영일 2020년 8월 4일, 사진제공=환경부 국립공원공단)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구렁이와 올빼미, 대흥란 등이 가야산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가야산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과정 중에 구렁이, 올빼미, 대흥란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3종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올해 7월에 발견된 구렁이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뱀 중에서 가장 크며,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통상 길이는 110~220㎝이며,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약 150㎝로 추정된다.   

올빼미는 올해 초 가야산 해인사지구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되어 서식이 확인됐다. 숲 속에서 혼자 생활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청각이 예민하고, 부리와 발톱이 발달했다.

난초과에 속하는 대흥란은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생존하는 부생식물로 올해 8월에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15개체가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북 내륙에서 자생지가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가야산에는 수달, 매, 작은관코박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3종과 이번에 세로 발견된 3종을 포함해서 II급 30종 등 총 3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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