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75대 66로 승리했다. 2쿼터 한 때 16대 40으로 끌려가던 SK는 후반전 들어 집중력을 발휘, 24점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9점차 이기는 대역전승을 선보였다.
경기 후 문 감독은 “24점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역전해 상당히 기쁘다. 20점차를 이기고 있다가 져본적은 있어도, 뒤집은 건 처음인 것 같다”라며 “1라운드에 6승을 거뒀다. 준비한 수비가 후반전에서야 나왔다.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수비를 열심히 했다. 후반전에 22점으로 막아낸 것에 만족한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전반전에는 분위기상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야단도 치기도 했다. 전반전에 너무 수비가 좋지 않았다. 준비했던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운이 좋았다고도 생각한다. 지금 계속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기고 있다. 결과는 좋은데 내용이 계속 아쉽다. 모두가 정신적인 부분을 다듬어야 한다”고 보완점을 밝혔다.
문 감독은 전반전 경기에 대해 “전반전에는 선수들이 마크해야 할 선수도 찾지 못했다. 1대 1 수비는 커녕 속공으로 계속 얻어맞았다”라며 “오리온의 식스맨 한테도 레이업하고 속공을 허용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한테 계속 자신들의 매치부터 찾는 것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 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4쿼터에 SK는 대역전극을 썼다. 22득점을 넣고 단 7실점만 기록했다. 이에 대해 “3쿼터에 흐름이 좋아 작저 타임을 아꼈다. 안영준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순간 경기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일 들었다”라며 “작전 타임을 최대한 아끼고 교체할 수 있는 상황에 계속 선수 교체를 했다. 공격 때는 김선형과 안영준을, 수비 때는 최부경과 최성원을 번갈아 가용했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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