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는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청와대가 올해 들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징용 문제 해결 방안을 검토했으며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향을 고려해 사후 보전 방안을 올해 초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런 구상에 대해 일본 정부 측은 "기업의 지출이 보전되더라도 판결 이행은 달라지지 않으며 응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으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대응 방식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징용 판결과 관련해 재임 중 강경한 조치를 요구한 것에 대해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관계를 중시해 온건한 대응을 원했다고 아사히에 설명했다.
일본 총리관저의 한 간부는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총리(스가)는 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가 내각이 징용 문제와 관련해 태도 변화를 보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전화 회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을 권하자 징용 문제의 해결이 참석 조건이라는 생각을 전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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