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월 골프채 등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골프숍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골프 의류 매출 역시 30.2% 뛰었다. 특히 골프 웨어를 찾는 젊은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백화점 측은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골프 의류 매출은 30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어 모든 연령대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나머지 연령대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50대와 40대는 각각 14.9%, 11.1%였고, 20대는 5.8%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40~50대의 스포츠로 여겨지던 골프 인구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2030대 구매고객의 골프용품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6%, 98.2%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골프용품 주문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2030세대의 주문도 같은 기간 130% 급증했다.
그동안 골프는 중장년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와 스크린 골프장의 증가로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
코로나19 속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내 스포츠에 비해 야외 운동인 골프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기며 입문자도 늘고 있다”면서 “외국으로 골프를 즐기러 가던 이들이 코로나19에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수요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골프 용품 할인 등 프로모션을 꺼내들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올해 마지막 골프용품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젝시오 프라임 로얄 에디션3 아이언 세트로, 이마트 역대 최저가인 190만원대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아이언 세트를 구매하는 경우 골프공이 증정된다.
젝시오 프라임 로얄 에디션3 드라이버도 역대 최저가인 90만원대에, 젝시오 프라임 로얄 에디션 우드와 유틸리티는 각각 30만원대에 판매한다, 아울러 야마하 리믹스 220 드라이버 AAA급 시타채를 500개 한정 수량으로 30만원대에 내놓는다. 볼빅 아이즈온 무광 골프공(15개)은 1만8000원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 밀레니얼 세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골프의류 편집숍 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스타일 골프는 개점 한 달 동안 목표 매출의 60%를 넘게 달성했다"며 "지금은 SSG닷컴에서 온라인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남성 의류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고객 초청 프로골퍼 레슨 이벤트를 열고, 골프 특화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이달 22일까지 골프웨어 및 용품 특집전 '롯데홀인원'을 진행한다. 골프웨어 '피터젠슨'과 '세서미 스트리트', '브리지스톤 골프채' 등을 최대 20%까지 할인된 금액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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