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희극인' 故박지선 오늘 발인…"더는 아프지 말길"

'멋쟁이 희극인' 故박지선 오늘 발인…"더는 아프지 말길"

5일 오전 11시 발인…SNS 추모 행렬

기사승인 2020-11-05 08:34:55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영면에 든다. 

박지선과 모친의 발인이 5일 오전 11시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앞서 박지선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를 발견했으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생전 무대 위에서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방송인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팬들은 물론 안영미 김신영 등은 비보를 접한 뒤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하는 등 동료들도 큰 충격에 빠져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박정민을 비롯해 박보영 유재석 송은이 김숙 김신영 박성광 최양락 팽현숙 전유성 서현 등이 찾아 조문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갑작스런 비보에 각종 SNS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광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박지선과 개그 콤비 시절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 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 못 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선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면서 "벌써 너무 보고 싶은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이라고 남겼다.

그룹 소녀시대의 서현도 지난 4일 SNS에 "너무나 따뜻하고 멋진 사람이었던 지선언니…언니를 보러가는 길에도 언니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도 이제 다시는 언니를 만날 수 없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부디 그곳에선 더 아프지 않고 평안히 잠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3일 SNS에 "갑작스레 전해진 박지선님과 모친의 비보에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계시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박지선님은 남을 낮추지 않고도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탁월한 희극인이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려 노력했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라고 애도했다.

1984년생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데뷔년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으며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개그우먼으로 자리매김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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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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