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BAT코리아 사장 "실적 기대 못 미쳐…돌파구는 비연소 궐련"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 "실적 기대 못 미쳐…돌파구는 비연소 궐련"

기사승인 2020-11-05 15:03:04
BAT코리아 김은지 사장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지난 몇 년간 BAT코리아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말 11.97%에서 현재 12.19%로 성장세에 있다. 담배 시장은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은데,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본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BAT코리아 창립 30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초에 출시한 '글로 프로'의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면서 "시장 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5.15%에서 6.44%로 성장을 이뤘다"라며 앞으로 실적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실제로 BAT코리아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2010년 연간 매출 5870억원을 기록했던 BAT코리아는 지난해 3682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영업손실 8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이후 2019년 영업손실 51억 원으로 적자 폭이 증가했다. 

김은지 사장은 지난 7월 BAT코리아 사장으로 선임됐다. 국내 담배업계 사상 첫 여성 대표이자, BAT코리아의 실적 부진으로 전임 김의성 사장이 1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후 기용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16년간 BAT코리아에 재직하며 던힐 브랜드 담당, 국내 영업 총괄, 사업 개발 담당 등 보직을 거쳤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을 확대해 실적 회복을 꾀하겠다는 것이 김 사장의 구상이다. BAT그룹은 2030년까지 잠재적 위해성 저감 제품군에 소비자 5000만명을 흡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BAT의 비연소 제품군 사용자는 약 1300만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BAT코리아는 자사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노출도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김 사장은 "담배의 유해성이 한국 사회에 미치는 유행성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를 지속해 성장 추세을 이어 갈 것"이라며 "친환경과 책임 운영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의 니즈를 맞춰 나가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반 궐련형 담배 역시 아직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던힐, 켄트 등 이에 대한 공략도 이어간다. 

한국을 제품 생산과 인재 창출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사장은 "BAT코리아는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30년간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며 "2002년에는 경남 사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운영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천 공장은 올해 연간 수출 4억 달러(약 4528억원)를 달성할 예정"이라며 "신뢰에 기반한 안정적인 노사 관계와 품질 개선에 노력한 모든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BAT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사용자가 일반 연초 담배 흡연자보다 유해성분 노출도가 감소했다는 자체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BAT코리아는 "일반 연초 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했다"며 "측정된 다수의 유해성분을 분석했더니 글로로 전환한 시험 참가 그룹의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는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금연 그룹과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BAT코리아는 1년간 진행되는 임상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를 향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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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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