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미국프로농구 NBA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선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SNS에 수차례 게시글을 올리며 기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조롱에 열을 올렸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넌 해고야(You're Fired)’라고 외치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어서 골든스테이트 안드레이 이궈달라의 슛을 자신을 블록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 블록슛은 당시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나온 장면으로 제임스가 경기 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 89대 89 동점 상황에서 이궈달라의 골밑슛을 쳐낸 것이다.
덕분에 위기를 넘긴 클리블랜드는 93대 89로 이겨 1승 3패 열세를 뒤집고 우승했다.
제임스는 이 사진에 자신의 얼굴에 바이든 후보의 얼굴을 합성하고, 이궈달라의 얼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얼굴로 바꿔 게시했다.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계속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2016년 NBA 우승으로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 행사에 응했던 제임스는 트럼프 취임 이후에는 '백악관 초청에 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8월 미국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마이클 조던이냐, 르브론 제임스냐”라는 질문을 받고 지체 없이 “정치적이지 않은 조던”이라고 답하는가 하면, 2019-2020시즌 코트 바닥에 '흑인 목숨이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새기고, 선수들 유니폼에 사회적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한 NBA에 대한 반감도 숨기지 않았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키는 행위들은 농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사람들은 그런 행위에 분노하고 있고, 농구 시청률은 계속 하락세”라고 농구 인기를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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