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쇼핑 트렌드…이베이코리아 "서바이벌 플렉스"

코로나19가 바꾼 쇼핑 트렌드…이베이코리아 "서바이벌 플렉스"

기사승인 2020-11-11 10:46:57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활용품은 더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매하면서도, 고가의 상품은 거침없이 구매하는 소비형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빅스마일데이’ 기간, ‘1인당 평균 객단가’(이하 객단가)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저가의 생활소비재 객단가는 대체로 감소한 반면, 고가 상품의 객단가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모니터/프린터(57%) ▲노트북/PC(49%) ▲모바일/태블릿(49%) ▲생활/미용가전(43%) ▲가구/인테리어(28%)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품목들의 객단가 신장률이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행사에선 100만원짜리 모니터를 샀다면, 올해는 157만원 상당의 모니터를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의미다. 

반면 ▲바디/헤어(12%) ▲출산/육아(11%) ▲가공식품(10%) ▲생필품(-2%) ▲언더웨어(-7%) 등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생활소비재의 객단가는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객단가 추세는 차이를 보였지만, 생활소비재와 고가 상품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모두 늘었다. 대표적인 생활소비재인 ‘화장지/물티슈’는 25%, ‘세제/세정제’의 판매는 19% 증가했다. ‘바디케어’와 ‘구강케어’ 등의 욕실용품도 각각 35%, 17% 더 팔렸다. 

대표 육아용품인 ‘기저귀’는 59%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집에 장기간 두고 먹기 좋은 ‘생수’(21%), ‘면류’(22%), ‘즉석밥’(13%), ‘축산가공식품’(51%) 등도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 여파가 반영되면서 고가 제품군의 인기도 여전했다. 재택근무와 재택수업 영향으로 ‘PC’ 판매량은 37% 증가했다. 대형주방가전인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는 37%, 31%씩 더 팔렸다. 이밖에 ‘명품의류’(189%)와 ‘명품신발’(107%), ‘명품시계’(37%) 등 명품류 판매도 급증했다.

객단가와 판매 신장률을 종합해 보면, 고가의 디지털/가전 품목은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이 사면서도 더 비싼 것을 찾았고, 생활 소비재는 가격을 꼼꼼히 따지되, 대량으로 쟁여두기식 소비를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영업기획실 김해동 실장은 “필수구매 품목에는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고가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플렉스 소비를 엿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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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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