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미국의 한반도 정책 수립에 소요되는 7개월가량 시간을 전략적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 이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수립되기까지 (향후) 6∼7개월이 우리에게는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시간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전략적 환경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바이든 정부에서는 정책 우선순위가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는 걱정이 있지만, 긍정적인 여지가 더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보건의료·재해·재난·방역·기후환경 분야 등 접근 가능한 영역에서 대통령이 말한 생명·안전 공동체까지 가속적으로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연말 연초가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북한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남북 사이를 대화와 협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는 오바마 3기가 아닌 클린턴 3기’라고 평가한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클린턴 정부 당시 우리나라는 김대중 정부 시절로, 햇볕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높았다”며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넘어서는, 한반도 평화화·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이 햇볕정책에 대해 분명한 지지를 표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존경했기 때문에 우리가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방미가 성사된다면, 미국 조야 인사들에게 (북한과의)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구상과 유의미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castleowner@kukinews.com